<그루지>의 원혼, 그 자체이자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엠마의 집은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주인공 중의 하나. 공포 영화를 전문으로 맡아온 디자이너 사이토 이와오는 <그루지>에 완벽한 적임자이다. 프로듀서 이치세 다카와 함께 <링>과 <링 2>를 포함해 총 6개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그는 제작자 샘 레이미와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원했던 고풍스러우면서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살아있는 듯한 저택 세트를 일본 최대 영화사인 도호 스튜디오 스테이지에 완벽하게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Last Scene>,<링>의 완결편 <라센>등이 대표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