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가튼>의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주는데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가 바로 촬영이었다. 줄리언 무어의 창백하면서도 불안한 표정을 담아내는 극단적인 클로즈업, 평온한 가정에서 미묘하게 비틀린 공포를 일정한 거리를 두며 잡아낸 촬영, 그리고 영화 속 음울한 분위기와 쏙 빼닮은 뉴욕의 차가우면서도 황량한 10월의 거리를 담아낸 촬영감독은 바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아나스타스 미초스. 에드워드 노튼의 감독 데뷔작 <키핑 더 페이스>에서 최근 <모나리자 스마일>까지 드라마와 스릴러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필립 루슬로우의 아래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래리 플린트>, <써머스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인스팅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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