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무대 디자인으로 시작해, BBC에 입사하면서 드라마 및 영화 미술을 담당한 세라 그린우드는 BAFTA 미술상을 수상한 BBC 드라마 <찰리스 2: 파워 앤 패션>에서 조 라이트 감독과 작업을 시작한 이후, 채널 4의 <보딜리 함>, BBC의 <네이처 보이>등을 함께 하며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조 라이트의 영화 데뷔작 <오만과 편견>을 함께 작업하며 그녀는 아카데미상 및 BAFTA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어톤먼트>를 통해서도 2008년 BAFTA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조 라이트와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프로덕션 디자인의 능력이 중요했던 1930년대 영국 사교계 배경의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에서 그는 특유의 디테일과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사교계 명소와 클럽, 화려한 란제리 쇼까지 완벽하게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마치 실제 당시 런던으로 환상적인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나>로 조 라이트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했다. 이번엔 동유럽과 미대륙을 가로지르는 로케이션 장소 곳곳에 액션을 위한 최적의 공간들을 설계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액션에 비범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눈썰미가 좋은 관객이라면, 한나와 아버지인 에릭이 기거하던 통나무집, 거대 조직의 비밀 기지와 빈티지 스타일의 클럽 등이 액션에 최적화된 공간들로 디자인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사라 그린우드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Filmography <한나>(2011), <셜록 홈즈>(2009),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2008), <어톤먼트>(2008), <오만과 편견>(20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