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리멤버(1998, A Time To Remember)
|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이 한창인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주주는 전쟁에서 당한 갖은 부상으로 생긴 후유증에 시달리는 혁명영웅 진의 연인이다. 주주는 진이 머리 부상 후유증으로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국민당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려다가 대신 죽음을 당한 아내를 떠올린다는 것을 알고 남모르는 절망의 눈물을 흘린다. 진은 주주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청혼을 해오지만 단호하게 거절한다. 그러나 나중에 가서야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혹독한 고통도 감내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의 친아버지이기도한 국민당 비밀 경찰의 총수 하오밍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주주. 진은 감옥으로 주주를 찾아와 그녀의 배를 어루만지며 그녀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다. 결국 진은 딸의 출생과 함께 처형당하고 주주는 아이를 낳다가 그만 짧았던 생을 마감한다. 그녀의 아이는 의사인 페인이 맡아 키우며 이름을 펄로 짓는다. 시간은 흘러 1949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중국 전역을 해방시키고 페인은 군인들과 함께 춤을 추는 펄을 보며 자신들의 이상실현을 위해 온몸을 던진 진과 주주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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