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미디어의 기괴한 모습. ★★★☆  enemy0319 20.02.12 매스미디어의 횡포를 공포물로 승화 ★★★★☆  bryan35 12.01.01 비디오라는 매체에 대해서 이런 해석을 ★★★★  ninetwob 10.02.05

작은 케이블 TV의 사장 맥스는 어느날 음모 속에 휘말리고, 환각에 빠져 헤매게 된다. 숨을 쉬는 TV, 가상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살인과 고문, 현실과 환각이 뒤섞이는 기묘한 체험, 그리고 인간의 망막이 되어버린 브라운관들이 암울하게 펼쳐진다. 너무나 강한 자극을 바라는 비디오 문화는 포르노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스너프 필름(섹스 도중 사람을 실제로 죽이는 영화)을 욕망한다. 그런데 특별하게 만들어진 그런 필름이 바로 '비디오드롬'이며, 이를 보면 환각 현상이 발생한다. 즉 보는 것은 믿는 것이 아니라, 환각하는 것. 급기야 '비디오드롬'의 영상신호는 맥스에게 뇌종양 때문인지 환각을 일으키고 맥스의 몸을 비디오데크처럼 사용한다. 즉 맥스의 배에 투입된 비디오는 프로그램된 음모대로 그를 조종하고, 그는 오블리비언 박사의 딸 비앙카에 의해 교정된다. 그러나 그의 육체는 새로운 임무를 받은 '비디오 언어'일 뿐, 구원은 없다. 거꾸로 말해서 비디오에 중독된 인간에게 유일한 구원은 죽음이라는 메시지는 암담하다. 결국 맥스는 부활을 다짐하는 자살로써 자신의 악몽에 종지부를 찍지만, 그가 과연 육체 없이 비디오테이프만으로 살아있음을 주장할 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