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나라 건륭황제는 태자시절 제남의 하우하라는 여인과 짧은 인연을 맺었다. 우하는 처녀의 몸으로 딸 자미를 낳고 19년 후 그녀에게 출생의 비밀을 말해준다. 우하는 부친을 찾아 자신을 기억하는지 물어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다.
가산을 정리하고 어렵사리 북경에 당도한 자미는 황제를 만날 길이 없어 태상사의 양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양대인 아들의 혼례식, 자미와 금쇄는 남장을 하고 찾아가지만 마침 도둑이 들어 혼례식은 아수라장이 된다. 도둑인 소연자는 신부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난밤 양대인의 며느리가 될 정낭자의 집을 털러 갔다 사정을 듣고 그녀를 도와준 것이었다.
자미는 하인들에게 잡힐 뻔한 소연자를 구해준다. 며칠 후 유청, 유홍 남매의 묘기를 구경하던 자미는 우연히 소연자와 재회한다. 소연자는 유남매와 함께 연극으로 돈을 벌어 집없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부양하며 살고 있었다. 구경을 하던 자미는 아버지가 남겨준 물품을 도둑맞는데, 이때 소연자가 그녀를 도와 물건을 찾아주고 객잔까지 데려다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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