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러시아의 음악가 소스노프스키의 생애를 연구하기 위해 그가 유학했던 이탈리아를 방문한 러시아의 작가 안드레이 고르차코프. 그는 통역을 맡은 이탈리아 여성 유제니아의 안내를 받으며 소스노프스키의 여로를 되밟는다. 러시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제니아는 그를 유혹하지만 안드레이 고르차코프에게 있어서 그녀의 존재는 고향에 대한 고통스런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그러던 중 안드레이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희생되는 동시에 두 곳에서 불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도메니코를 만난다. 도메니코는 안드레이에게 또 다른 불을 밝혀줄 것을 부탁하며 촛불을 건넨다.
혼란스러운 안드레이는 이탈리아의 여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다. 이때 유제니아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안드레이는 도메니코가 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안드레이는 도메니코를 찾아가지만 도메니코는 세상은 다시 구원되어져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살한다. 안드레이는 한쪽 모퉁이에서 이 모습을 보며 도메니코가 건네주었던 촛불에 불을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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