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돼지 하나 죽었을 뿐인데, 왜 다들 이렇게 난리야?"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시골 마을 서부리. 마을 경제의 핵심인 씨돼지 ‘왕돈이’를 통해 권력의 정점에 군림하던 ‘돼지할매’. 그러나 어느 날 왕돈이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평온하던 마을은 순식간에 균열을 맞이한다.
진실을 감추려는 이장, 권력을 노리는 이발사, 죽은 돼지를 추적하는 청년 농부, 그리고 기괴한 욕망에 사로잡힌 돼지할매까지 각자의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이, 마을은 전염병처럼 번져가는 탐욕과 음모에 잠식된다.
한 마리 씨돼지의 죽음이 불러온 파국. 진실보다 욕망을 택한 사람들의 끝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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