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덴 빌딩 아르바이트생 단합 대회'라는 이름 하에 모인 네 사람.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현재는 별 볼일 없는 아르바이트생들이다. 보이시한 외모에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바람. 바람에게는 음악은 공기와 같다. 그래서 바람은 매일 노래를 부른다. 그런 바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승현은 부족한 것 없이 즐기며 사는 청춘이다.
어느 날 나이트에서 만난 자유로운 모습의 바람에게 끌리면서 처음으로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주말에는 경마장에서 그리고 평일에는 일식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상진은 특별한 삶의 비젼이 없다. 유일한 소망이라면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과 대학생 여자친구를 스포츠 카에 태워 해변을 달리는 것. 하지만 적당한 일자리도 없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워지면서 사회에 대한 불신이 커져간다. 상진이의 유일한 탈출구는 바람을 만나는 것. 일류대 출신인 선우는 힘(권력)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지는 못한다. 오로지 선우의 욕망은 고시에 패스하는 것. 하지만 고시에 떨어져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낀 선우는 상진이의 동생 상희와의 육체적 관계를 통해 한번도 드러낸 적 없는 다른 욕구들을 분출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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