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나간 세계 대회가 끝난 후, 하루카는 《절대 왕자》 알베르트의 수영에 사로잡혀 자유를 잃고 만다. 「너는 왜 수영을 하고 있는 거지?」 수영의 의미, 그리고 자신과 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하루카는 괴로움에 발버둥 치면서 혼자 어두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간다.
마음이 에이는 듯한 충동에 내몰려 혹독한 훈련을 선택하고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하는 하루카. 몸도 마음도 혹사하고 있다는 건 하루카 자신도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었기에 동료들은 그런 하루카를 믿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뇌리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알베르트의 차갑고 건조한 수영. 좀 더 빠르고 좀 더 강해져야 해. 다시 한번 알베르트와 싸워야만 해.
하루카의 뻗어 나가는 스트로크가 무겁고 냉연한 물을 가른다. 그런 하루카에게 다가가는 동료들. 헤엄친 그 끝에 하루카가 보게 된 풍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