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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춘천SF영화제 [경쟁: 한국독립SF] 괴물, 유령, 자유인(2020, Blessedness, Monsters and Specters)





은수는 연인인 성심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반면 성심은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그 어떤 가능성도 꿈꾸기 힘들다. 레즈비언인 그녀들의 존재를 ‘괴물’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그들은 ‘유령’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이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지 실험적 형식으로 탐구한다. SF로서 <괴물, 유령, 자유인>이 지닌 미덕은 소수자들에게 폭력적인 현실감각을 잃지 않은 채 장르적 관습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영화적 태도에 있다. SF에 대한 장르를 확장시키며 동시에 사회적 문제점을 직시하는 감독의 진지한 태도가 낯선 실험성을 통해 빛을 발한다. 독립SF 장르가 새롭게 시도해야 할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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