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온 세상을 덮은 홋카이도의 추운 겨울, 성공을 위해 어머니와 형마저 뒤로 한 채 도쿄로 떠났던 ‘마나부’는 사업의 실패로 도피 생활을 하던 중, 경마장에서 자신의 남은 여비를 ‘운류’란 말에 걸지만 모두 잃고 만다.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빈털터리가 되자 그는 형 ‘다케오’가 조교사로 일하는 마구간을 찾아가지만 13년 동안 연락조차 끊고 살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생이 형은 달갑지 않다.
마구간에서 지내던 ‘마나부’는 사업을 함께하던 친구가 찾아오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연을 형에게 들키게 되고 형은 그런 동생을 마구간에서 일하면서 정당하게 월급을 받으라고 강요한다. 마구간에서 ‘마나부’는 자신이 마지막 남은 여비를 걸었던 ‘운류’란 말과 만나게 되고, 성적부진으로 ‘운류’가 식용으로 팔려갈 것을 알게 된다. 경기에서 퇴출되는 말과 경쟁사회에서 패배한 자신이 비슷하다고 여긴 ‘마나부’는 ‘운류’를 더욱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게 되고 날로 좋아지는 ‘운류’와 함께 이기심밖에 없었던 ‘마나부’에게도 인간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그런 동생을 보며 무뚝뚝한 형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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