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러브(2001, Stille Liebe)
제작사 : T&C Film / 배급사 : 필름뱅크
| 안토니아 수녀의 사랑이야기
처음엔 침묵을 사랑했습니다 말 못하는 안토니아는 20세가 되자 수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깥 세상의 소리가 두려운 한편 정적을 사랑했기에 침묵이 생활인 수녀원의 안전한 울타리 안에 안주하는 삶을 선택했죠. 적어도 미카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내 안에도 음악이 있어요! 아름답게 성가를 부르는 수녀들 속에서 혼자 입다물고 우두커니 서있는 그 시간이 안토니아로서는 가장 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녀도 노래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빛의 일렁임,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을 보며 음악을 느낄 수 있었지만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녀는 수화로 음악을 연주하는 법을 깊이 있게 배워 자신도 하느님께 아름다운 노래를 선물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바램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미카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수녀라고 키스도 못할 줄 알아요? 당신 앞에선 수녀가 아닌 여자이고 싶어요. 드디어 안토니아는 미카스를 만났습니다. 첫 눈에 두 사람은 서로의 영혼이 통한다는 걸 알았죠. 미카스는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남자였습니다. 안토니아는 그와 함께 낯선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유쾌하고 신기하고 경이로운 소리의 세계를. 사랑에 빠진 안토니아는 미카스와 함께 밤늦도록 연극을 보고,첫 키스를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블루스도 추고, 사랑도 나누었습니다.
천상의 사랑보다 따뜻한 육체의 사랑... 안토니아는 수녀원의 규율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미카스는 경찰에 쫓기는 불법체류자에 도둑이었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결코 평탄치 않았죠. 가슴아픈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위험한 사랑은 안토니아에게 낯선 세상에 맞설 용기와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안토니아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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