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펑정지에(俸正杰).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펑정지에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그 앞에 한 여인이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희미하다. 보일 듯 보이지 않고,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가 가는 술집, 거리, 커피숍, 모든 장소에 그녀가 있다.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여인인지, 자신이 그 여인의 머리 속에 있는지 구분할 수 없다. 펑정지에는 점점 자신의 내면 속으로 깊게 빠져들고 꿈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 진다. 다시 이곳 저곳을 헤매다 자신의 주위를 맴 돌던 여인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초청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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