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디 아일랜더스(2008, For the Islanders)
| "태평양에 정의란 없습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출신 청년 랑이 토리바우(Lagi Toribau, 25)의 어조는 단호했다. 문제는 그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데 있다. 그리고 세계 15개국에서 모여든 캠페이너들과 선원들을 태운 에스페란자(Esperanza)호의 항해가 시작된다. 그간 그린피스가 해양보호를 위해 벌인 캠페인에서 언제나 선두에 섰던 에스페란자 호의 이번 출항목표는 바로 "불법으로 남획되고 있는 태평양의 참치를 지키자!"는 것이다. 물론 망망대해에서 참치잡이 배를 탐색하고 추적하고 감시하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그만큼 상황은 절박하다. 대서양의 참치 어획고가 급감하면서 전세계의 참치잡이 배들이 태평양으로 몰려들었다. 에스페란자호는 단지 영해에서의 조업에 대한 허락만 받아놓고 실제로는 "도넛 홀(doughnut hall)"이라 불리는 태평양 공해지역을 넘나들며 불법 남획을 일삼고 있는 수많은 배들을 목격하게 된다. 팔뚝보다 작은 어린 참치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의 상어와 작은 바다거북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남획하고 있는 현장은 분노를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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