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대추나무골 조부자네 집에 아리따운 처녀 순이가 대추녀로 팔려오고, 각설이인 곱추는 순이의 딱한 처지를 알고 그녀를 문둥이로 위장시켜 조부자네 집에서 탈출시킨다. 곱추의 도움으로 자유를 얻은 순이는 그의 순박함에 이끌린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를 눈치챈 거지 왕초는 마을 아이들을 납치해 굴에 가둬둔 뒤 그것이 순이의 짓이라는 소문을 낸다. 성난 마을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순이와 곱추는 쓰러지고, 그들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 거지들은 왕초를 물리치고 아이들과 함께 달려오지만 이미 곱추는 숨을 거둔 순이를 안고 불타는 초막에 뛰어든 뒤였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