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주는 사람 조차 없이 쓸쓸한 20살 생일을 맞이한 대학생 ‘지로’에게 엉뚱하기 그지 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생일 턱을 쏘겠다더니 음식 값도 안내고 튀질 않나, 도망가다 들어간 공연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질 않나 아무튼 하는 짓 모두가 엽기적이기 그지없다 그렇게 영문도 모를 하룻밤을 보내고는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녀가 딱 1년 후 돌아온 생일에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이 여자,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말투는 까칠하기 짝이 없고, 힘은 천하장사에 못 먹는 것 없는 천방지축 그녀지만 홀로 지내던 지로는 그녀와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고 동거까지 시작하지만 뽀뽀를 해도 별 느낌이 없다. 왜냐면, 지로의 여친은 싸이보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