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와 아이리스(1989, Stanley & Iris)
시골의 과자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리스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봉급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하고, 스탠리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우연한 만남이 계속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글을 읽을 수 없는 스탠리... 문맹임이 밝혀져 그는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난다. 하는 일마다 뜻대로 안 풀리고, 건강했던 아버지마저 갑자기 죽자 그는 더욱더 외로움과 절망에 빠진다. 자신의 이름도 쓸 수 없어 아버지의 사망진단서에 X표를 한 스탠리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만다.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아이리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녀는 매일 밤 스탠리에게 글을 가르친다. 그리고 다시 1년 후, 공장에서 퇴근한 아이리스 앞에 검은 세단이 멈춰 선다. 스탠리가 자동차를 운전해 (영화 전반부터 그는 도로표지판을 읽을 수 없어 줄곧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먼 디트로이트에서 아이리스를 보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아이리스의 일상적인 희망과 사랑 만들기는 눈오는 날 집 앞에 찾아온 스탠리를 만나는 장면에서 정지된다. 우연이나 요행이 아닌 진실과 따뜻함으로 키워낸 사랑이기에 잔잔한 감동이 가슴으로 밀려드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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