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질문(2004, The Big Question)
| "종교란 무엇일까?"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했고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하지만 영적인 세계에 대한 인간의 갈구는 여전하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인간 수명이 늘어났다고 해도 여전히 삶과 죽음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론계의 예상을 뒤엎고 대박을 터뜨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진지한 종교 영화가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신선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처절하게 그려낸 영화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종교와 삶은 무엇일까?
이 다큐멘터리는 배우부터 스탭, 감독인 멜 깁슨까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작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 제작현장에서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생각을 개별 인터뷰 형식으로 실었다. 기독교인과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등 여러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말하는 종교의 이야기는 배경만큼이나 다양하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왜 하필 신은 남성으로 묘사될까', '사후세계는 어떨까?', '아이에게 신앙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등 일상생활 속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질문들에 대한 솔직한 답변들이 생생하게 들려온다. 답변 중간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 괴로워하는 사람 등 답변자들의 진지한 태도는 종교가 인간의 삶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앙에 대해 냉담한 사람부터 신앙심이 깊은 사람, 아직 신앙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까지 종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담았다는 게 이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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