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다이어트(2005, Slim Till Dead / 瘦身)
| 황 형사는 민첩함과 순발력이 뛰어난 홍콩 경찰의 베테랑. 단 하나 단점이 있다면 총기를 사용하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총기사고로 어린 소년을 살해했다는 죄책감이 크기 때문. 황 형사는 총에만 손을 대면 수전증에 시달린다. 그의 아내는 임신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가정주부. 황 형사와 아내는 밤마다 잠자리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다. 어느 날 사건사고가 많은 홍콩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피해자는 한결같이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는 여성들. 이들의 몸무게는 공통적으로 70파운드. 피해자들의 생전 몸무게는 다양했지만, 범인은 살해 후 잔인한 방식으로 이들의 시체를 70파운드로 끼워 맞췄다. 더욱 미스터리한 점은 피해자들이 모두 같은 피트니스센터를 다녔고 아울러 체리에라는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 홍콩 경찰은 체리에 주변을 맴도는 영화배우 켄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인다. 하지만 수사 도중 체리에와 사랑에 빠졌던 황 형사의 후배가 살해되며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의 수는 늘어만 가고, 범인의 수법도 더욱 잔인해지고 있다. 결국 남다른 육감을 가진 황 형사의 아내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연쇄 살인사건의 실체는 점점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영화 마지막 순간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황 형사는 총을 쏴야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황 형사는 과연 총을 쏠 수 있을까. 외모지상주의가 가져온 무리한 다이어트가 초래한 비극이 처절하게 그려진 영화. (최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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