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2003, Sea of Silence / Verder dan de Maan)
| 격랑의 시기였던 1969년 사람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딛었을 때, 9살의 시골 소녀 카로(닐테 데 브리)는 그녀의 다섯 형제들과 네덜란드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돼지 농장의 소녀 카로는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하다. 어린 성자처럼 다른 형제들보다 다소 성숙해 보이는 그는 마을이 좁다고 느낀다. 반전과 히피 운동은 유럽의 한 작은 마을까지 여파를 미치게 되고 카로의 혼란은 더해져만 간다.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카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성장과정을 밟아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된다. 카로는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이해하기로 결심하지만, 가톨릭 신자인 아버지는 현대 사회를 설명해줄 수 없고 어머니도 철학을 하기엔 너무 바빠서 신에게만 의지한다. 이렇게 종교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절대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결국 자신의 모든 궁금증에 대한 답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술을 끊지 못하는 것을 마음 아파하던 카로는, 점차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조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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