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이유로 여행을 떠나는 사진작가 소피. 완전히 낯선 마르세이유에서 그녀는 사진을 찍으며 그 도시 속으로 빠져든다. 마르세이유에서 알게 된 젊은 정비공 피에르와의 관계는 그 낯선 도시가 주는 가벼움 속에서 매혹이라고 할만큼 커다란 위안이 된다. 그러나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 소피는 다시금 예전의 삶으로 침잠한다. 가장 친한 친구인 한나의 남편인 이반에 대한 감정으로 뒤얽힌 베를린에서의 삶은 소피를 도시의 바깥으로 내몰 뿐이다. 소피는 다시 한번 마르세이유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두 번째 마르세이유 여행에서 소피는 또다시 바깥으로 내몰린다. 여행을 다룬 많은 영화들이 도피를 위한 출구로서 여행을 이야기의 중심에 놓고 그 여행으로부터 생겨나는 변화를 살펴보는데 비해, 이 영화에서 주위를 기울여 보여주는 것은 소피가 느끼는 그 장소들의 낯설음이다.
2004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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