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 출근길에 박수철(최수종)은 부지런히 딸내미를 유치원 버스에 태워보내고 출근길 지하 철을 탄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오늘도 불량제품의 반품을 받아주었다는 이유로 상사에게 깨진다.
산부인과 의사인 오미연(최진실)은 오늘도 정신 없이 분만실에서 아이를 받아 나오면서 남편을 찾지만, 회사에서 부장에게 깨지고 있는 수철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 아파트 월세를 돌려 전세로 바꾸기로 했지만 대출 받은 전세자금을 들고 있는 수철은 동생 수남(조달환)이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리에 놀라 달려가 돈을 냉큼 합의금으로 물어준다.
미연은 우연히 대학시절 그녀를 흠모했다는 후배 경준(최성민)과 마주치자 어느새 생활에 찌들려 아줌마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며 쑥스러워 한다.
새로이 여성전용 클리닉을 개설한 허영심여사(윤여정)는 개업식 중간에 세미나를 핑계 대며 자리를 뜨는 둘째딸 미란(송선미)에게 잔소리를 한다. 미란은 오랜 남자친구 재하(류진)와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다.
신혼부부들처럼 다정하게 여행을 즐기던 재하는 미란에게 당당히 밝힐 수 없는 여행이 더 이상은 싫다 청혼한다. 하지만 미란은 결혼은 못하겠다고 대답하고, 오랫동안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 주었던 재하는 이번에는 그녀를 뒤로하고 먼저 돌아선다. 그녀의 마음을 존중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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