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출소에 있다는 전화를 받은 정민(심혜진)은 집을 뛰쳐나온다. 정민은 파출소를 들락거리는 철없는 엄마가 한심스럽기만 하다. 이때, 남편 해준(김상중)의 직장인 시청에서 해준이 근무 시간에 사라졌는데 집에 있지 않냐는 전화가 걸려온다. 정민은 해준에게 휴대폰을 해보지만 받지 않는다. 이주희(고정민)는 난폭하게 스포츠카를 몰다 다른 차와 부딪힌다. 사사건건 트집이고 심심하면 손님들 차와 접촉 사고를 내고, 이렇다 할 사과 인사 한마디 없이 자기 방으로 올라가 가버리는 주희 때문에 직원들은 죽을 맛이다. 호텔 오너 이도희(이유진)의 동생인 주희의 전담반인 정우(박민호)는 인생 자체를 유쾌하게 살자는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지만 주희에게만은 유쾌해 지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 정민은 며칠째 당직으로 집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동생 정우의 속옷을 챙겨 호텔로 간다. 호텔 입구에서 정민은 조깅을 하러 나오는 태완(이종원)과 마주친다. 서로를 확인한 두사람은 오랫동안 말문을 열지 못한다. 여수 순시에 나선 태완을 안내하는 임무를 맡은 해준은 태완의 모든 면이 성공한 놈의 잘난 척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정민과 어릴적 한동네에 살았던 태완과 대화를 나누던 해준은 태완의 약혼녀까지 정민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아해 한다. 해준은 사업자금에 갑자기 문제가 생겨 돈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아내가 애지중지 아끼는 적금통장을 훔쳐내지만 다음날 친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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