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박정희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월권을 일삼는 경호실장 차지철을 더 이상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보부장 김재규 또한 차지철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했다. 79년 10월 26일 김재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삽교천행사에 동행하겠다며 차지철에게 전화한다. 하지만 차지철은 정보부장은 서울을 지키라며 의도적으로 김재규를 배제시킨다. 당일 오후 차지철은 다시 김재규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궁정동 연회에 참석하라는 박 대통령의 명령을 통보하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린다. 김재규의 차실장에 대한 반감은 극에 치닫는다. 권총에 실탄을 장전한 김재규의 눈에 살의가 번뜩인다. 김재규는 궁정동으로 향하기전 저녁이나 같이 하자며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궁정동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궁정동에서 만난 김계원 비서실장에게 차지철를 제거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히고는 김계원의 표정을 살피는데 박대통령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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