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보도를 하고 시내버스 요금이 320원에서 340원으로 오른 무더운 여름날 부장에게 인상된 버스 요금에 대해 잔소리를 들은 운전기사는 하루 종일 승객들과 요금 실랑이를 벌이는데, 그의 앞에 잔돈이 모자란다며 만원짜리를 내미는 여자가 등장한다. 대학교수인 그녀는 외부 강의를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남을 돕고, 차 한 대 뽑으라는 동료의 권유에도 겸손히 사양할 뿐이다. 급하게 버스를 타며 미처 잔돈을 살필 틈이 없던 그녀가 미안함과 조심스러움이 섞인 말투로 만원짜리를 건네는 그녀에게 운전기사의 욕설이 쏟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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