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판에서 다시는 서로를 찾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매몰차게 흩어졌던 이들이지만 사실 은근히 서로의 행방이 궁금해진다. 사부격인 이마섭은 원래 '배운 것은 그거라고' 여전히 사기사업의 대부로 군림하고 있지만 민규의 인생은 그다지 즐겁지가 못하다. 오로지 그의 애마인 할리 데이비슨을 몰며 오랜지족 흉내를 내거나 유일한 기술인 공갈사기로 근근히 살아 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이마섭은 지금은 다 업계(사기업)를 떠나있던 옛동지들을 찾기로 한다. 민규, 석두를 먼저 수배하고 나서게 된다. 마섭은 천신만고 끝에 일행을 구성해 환상적인 예전의 멤버들로 한판의 멋진 사기극을 꾸미게 되는데. 마섭 일행은 그들의 사기극에 걸려든 통일 신도시 건설 계획을 준비한다. 이름하여 서울과 금강산을 잇고 평양과 설악산을 잇는 X 프로잭트 '이익을 위해선 자존심도 버린다'는 사기꾼의 네 번째 철칙하에 X 프로잭트를 추진하기 위해 앵커를 수배하게 된다. 그런 민규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CA-TV의 뉴스 앵커인 민소영. 첫눈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민규는 어느새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마섭일행의 목적은 앵커인 소영을 통해 통일 신도시 건설에 대한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라 그녀를 협박하고 이용한다. 마섭의 계획대로 통일 신도시를 위해 땅이 경매되는날, 소영이 가짜 앵커임이 밝혀지면서 마섭일당의 사기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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