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황제 세종의 집권 이후 나라안은 온통 간신배들로 들끓는다. 때는 중국 명황조이다. 왕은 이미 정사에서 손을 뗀지 오래이고, 그의 후광을 등에 업은 야심만만한 간신 엄숭과 엄세반은 반대 계파의 실세인 양계승을 없애 전권을 장악하려 한다. 12명의 냉흑한 자객을 고용한 그는 양계승과 그의 가족을 몰살하려 하지만 걸출한 무술 실력을 지닌 양계승 일가는 그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엄숭은 그가 직접 살수로 키워낸 냉혈인간 참조인을 시켜 양계승 일가를 몰살한다. 한편,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앙계승의 아들 운청은 처참하게 살해된 가족의 주검 앞에서 오열한다. 자객 참조인은 양계승 일가의 살해현장에서 만난 전설적인 협객 검마가 건네준 '명보경'을 통해 자신이 엄숭에 의해 철저히 살수로 키워진 사실을 알게 된다. 비록 짧은 생애였지만 무고한 사람들을 수없이 살해한 자신의 모습을 직접 확인한 그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엄숭을 떠날 것을 결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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