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열아홉에 시집와 화장이라곤 하나도 모르고 집안일만 하다 칠순을 넘긴 할머니.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일에 밖으로 도는 며느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원래 꿈은 배워서 여자의 삶에 대한 시를 쓰는 시인이 되는 것 이셨다는데...
엄마 집안 일보다는 바깥일로 바쁘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대장 기질까지 있는 활달한 희선의 엄마. 이것저것 기분전환할데는 많아도 엄마의 고민과 바램은 오로지 하나. 희선이 살빼서 시집가는 것!
희선 영화를 한다지만 집에서는 게으르고 잠만자는 백수 같은 딸, 희선. 매일 먹고 자는듯 해도 오랜만에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에 사무실이 바쁘다는 거짓핑계를 대고 끊고마는 나름의 아픔이 있다.
볕 좋은 9월, 할머니의 주관으로 어김없이 올 해의 고추 말리기 행사는 시작되고 다 이유있는 불만과 고충이 있는 세 여자도 얼굴 부딪힐 일이 많아졌다. 과연 이들 사이에 한 바탕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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