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문경에서 찍었던 대작 사극 ★★★  fadet 07.04.18

1170년 보현원의 참살을 시작으로 100년동안 고려를 통치한 무신정권의 시기는 정변과 민란이 들끓고 몽고와의 항쟁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이했던 내우외환의 시대였다. 조선 성리학자들은 이런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을 왕을 시해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전횡한 무인집권자들에게서 찾았다. 조선 성리학자들의 눈에 비친 무인집권자들은 정치경륜은 커녕 글조차 깨치지 못한 불학무식한 자들이었으며 천박하고 졸렬하고 부도덕하고 탐욕스럽고 염치를 모르는 잔학무도한 반역자들이었다. 하지만 무인집권자들은 천출, 한미한 태생의 신분의 족쇄를 끊고 최고 권력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들이었고 또한 출중한 용력(勇力)과 대담함과 냉철함으로 천하를 움켜쥐었던 난세의 영웅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