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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스 형제(1990, The Krays)





런던 토박이임을 자랑으로 여기는 바이올렛(리 화이트로)은 뒷골목에서 누추한 생활을 하지만 마치 자신은 한마리의 백조인양 행동한다. 쌍동이 아들 로날드(게리 켐프)와 레지날드(마틴 켐프)를 낳은 그녀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두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우지만 툭하면 폭력이 발생하는 주변의 환경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싸움을 벌이고, 무능력한 아버지(알프레드 린치)에 대한 분노의 표출로 복싱을 배우게 된다. 론과 레그는 서로 텔레파시로 교류하면서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되고, 이내 거리를 주름잡는 불량배 조직의 두목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갱단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해질 무렵 크레이 형제 사이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동생 레그는 좋은 집안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참한 숙녀 프란시스(케이트 하디)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반면, 형 론은 자신의 부하와 동성애에 빠진다. 론은 점점 동생과의 사이가 나빠지고, 더욱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는가 하면 심지어 레그에게 등을 돌려 버리게 된다. 얼마후, 프란시스가 갱의 아내로서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고 레그는 폐인이 되어 조직을 떠난다. 그들의 조직은 점점 와해되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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