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시끌벅쩍한 음악까지도 감미롭게 들리던 그 영화 ★★★  baseball 08.05.31 세태를 풍자한 마법같은 영화 ★★★  rooroo 08.05.23 유쾌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울하다 ★★  abemaria 08.01.11

사연도 많고 탈도 많은 두 집시 집안... 고요한 초록빛의 다뉴브 강가. 이 곳에 터를 닦아 자손을 낳고 살고 있는 두 집시 집안이 있다. 먼저 1세대. 그르가와 자리야. 그들은 생사고락을 함께 한 친구사이지만 25년동안 만나지 않을 정도로 애증 관계에 있다. 다음으로 자리야의 아들인 마초. 그는 그르가의 옛 똘마니였던 다단과 역시 서로 씹고 씹히는 관계속에서 근근히 우정을 유지하고 있는 2세대 친구간이다. 그리고 3세대. 마초의 외아들 자레와 다단의 여동생 딱정벌레, 이름은 따로 있지만 난쟁이만한 키를 가진 그녀를 두고 사람들은 그렇게 부른다. 25살짜리 노처녀 신부에게 17살짜리 어린 신랑을 장가보내라! 이제, 이야기의 전개는 2세대부터.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이지만 늘 놀고 먹는 한심한 백수, 마초 어쩌다 석유밀수업에 뛰어 들게 된 그는 오랜 친구인 깡패 두목 다단에게 사업 자금을 꾸게 되고, 게다가 다단의 사기에 말려들어 깡통 신세가 된다. 다단에게 돈을 갚을 일이 묘연한 가운데, 다단은 부채를 탕감해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여동생, 딱정벌레에게 마초의 외아들 자레를 장가보내라는 제안을 한다. 25살짜리 노처녀 신부와 17살짜리 어린 신랑... 하지만 딱정벌레는 꿈속에 그리는 남자가 따로 있으며, 이 점은 자레도 마찬가지. 그는 마을의 처녀와 사랑에 빠져있다. 결혼식과 장례식이 한날 한시? 결혼식을 앞둔 하루 전, 천지신명의 도움인지 손자를 도와주려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베품인지, 자리야가 세상을 뜬다. 마초는 당장 다단에게 달려가 결흔식과 장례식을 한꺼번에 치를 수 없다고 하지만 다단은 사망 소식을 사흘후로 연기할 것을 종용한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마초의 집 마당에선 결혼식이 치뤄지고, 혼인 서약이 울려퍼진다. 난장판 분위기의 피로연. 급기야 난쟁이 신부가 도망을 치는데... 죽은 할아버지가 살아났다.-오 마이 갓! 한편, 일전에 사업 자금을 꾸러 온 마초의 거짓말로 친구가 죽은 줄 알고 있던 그르가. 그는 키다리 손자와 뚱땡이 손자를 데리고 친구의 묘를 방문하러 이 마을로 오고 있던 중이었다. 오는 도중 길을 잃은 그르가의 마차는 도망치던 신부와 맞닥들이게 되구 이 순간 불꽃이 튀는 두 사람이 생긴다. 딱정벌레와 그르가의 키다리 손자. 둘은 운명적인 만남을 감지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데... 그르가의 등장으로 인해 한때 그의 돈을 떼먹었던 다단은 울며겨자먹기로 여동생과 키다리 손자와의 결혼을 승낙하고, 자레는 사랑하던 마을 처녀와 짝이 지워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날 밤 그르가마저 세상을 뜬다. 자, 이제 자신이 원하던 짝을 되찾았던 이 두 커플은 어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