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2000, The Beating of the Butterfly is Wings / Le Battement DAiles Du Papillon)
솔로인 이렌느는 지하철에서 앞좌석에 앉아있던 아주머니에게 자신의 운세를 듣는다. 보름달의 영향으로 애정운이 창문에 깃들어 영혼의 짝을 만난다는 것이다. 이렌느가 내린 후 앞좌석의 젊은 남자도 아주머니에게 운세를 듣는데 우연히도 그 남자는 이렌느와 생일이 같다. 그는영혼의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때, 어느 밀입국자가 몰래 타고 가던 트럭에서 배추가 떨어지고, 때마침 술에 취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던 중년 남자가 이 배추 때문에 넘어진다. 그리고 우연히 엄마와 이곳을 지나던 아이가 그를 발견하고 놀라는데, 지금 그들의 가장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가 가정으로 돌아갈지 새로운 삶을 시작할지 갈등하고 있다. 한편, 어렵게 박물관 경비직을 얻은 허풍쟁이 청년은 직장과 여자 모두를 잃고만다. 그 청년의 노모는 불량 커피메이커를 교환하러 이렌느의 매장으로 가는데 매장 안을 빈둥거리던 백수가 매장 직원의 불친절에 화가 나서 커피메이커를 들고 사라진다. 그를 잡지 못하면 이렌느가 해고 될 위기에 놓이는데, 이를 안 백수가 커피메이커를 돌려준다. 하지만 상심한 이렌느는 전철역에 커피메이커를 두고 온다. 사진현상소에 근무하는 이렌느의 룸메이트는 전철에서 찍힌 사진에서 옛 남자친구를 발견해 재회의 꿈을 꾼다. 이 룸메이트가 이렌느에게 섭섭한 말을 하자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지만 그녀가 전철 역에 두고 온 커피메이커가 수상한 봉투로 오인되어 전철이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에 룸메이트도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한다. 한편, 방황하던 유부남은 처자식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전철을 탔다가 이렌느의 룸메이트가 들고 있는 가방을 훔치려하던 소매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한다. 이렌느와 생년월일이 같은 청년은 길을 가다 비를 맞게 되고, 소매치기가 버린 노란 점퍼를 입는데 이로 인해 이렌느의 룸메이트에게 소매치기로 오해받는다. 그녀는 바닥에 넘어져 코가 깨지고 이렌느 역시 갑자기 날아온 돌에 맞아 코뼈가 부러진다. 둘은 이마와 코에 반창고를 붙인채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가 서로를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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