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날 밤, 백진호가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외아들 훈이 존속살해범으로 체포된다. 그러나 훈은 끝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이에 그를 아끼는 이교수가 변론을 맡고 나섬으로써 사건의 전모가 들어난다. 첫째 훈은 백진호의 친아들이 아니었다. 훈은 그가 고등계 형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자기 손으로 죽인 친구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백진호는 그와 같은 사실들을 알고 있는 훈의 생모 송여인이 나타남으로써 자신의 과거가 세상에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송여인을 죽이고 그로 인한 죄책감에 결국 자결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훈은 비록 원수의 손에 자랐다고는 하지만 양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