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어느 두메마을에 30년 만의 큰 가뭄이 닥치자 시어머니와 두 며느리가 모두 과부인 과부네는 구장네 집에서 보리쌀을 꾸어먹는 등 오직 비오는 날만 고대하며 안간힘을 쓴다. 젊은 과부인 둘째 며느리에 눈독을 들인 구장네 아들은 은반지로 구애를 하고 신혼 몇 달만에 과부가 된 둘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허락한다. 큰 며느리는 한밤중에 물을 훔치러 갔다가 구장네 젊은 머슴에게 들켜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몸을 맡기고 만다. 결국 구장네 아들의 배신으로 둘째는 읍내로 나가 술집색시가 되고 머슴의 아이를 임신한 큰 며느리는 마을을 등진다. 이때, 고대하던 비가 쏟아지자 며느리들은 자신자리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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