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집과 고깃집은 담하나를 가운데한 이웃 사촌이다. 꽃신장이 한노인은 상도와 딸 수야에게 꽃신의 아름다움을 얘기해 주며 같이 꽃신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고무신과 구두가 보급되자 일거리가 없어졌다. 생계가 어렵게 된 노인은 수야를 더부살이 보내면서까지 꽃신을 만든다. 상도는 꽃신과 수야에 대한 그리움에 수야에게 청혼하므로 번민을 해결하려 든다. 외래문화 속에 성장한 수야는 노신사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다. 사실을 안 상도는 결혼식장에 뛰어들어 수야를 데리고 도망치다 추적해온 사내들의 구둣발에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상도는 6.25사변에 부산에 내려와 소잡는 일로 돈을 벌지만 수야와 꽃신을 잊지 못한다. 한노인은 시장에서 세켤레의 꽃신을 팔지 않고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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