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숙은 여학교 교사로서 단신 신사참배를 거부해서 입장이 곤란해진 학교 설립자에 의해서 교직에서 추방된다. 어느날 꿈에 하느님에게 부름을 받았을 때 미지의 박장로가 안이숙을 찾아와서, 일본경도 가정전문학교를 나와 일본에 익숙하니 일본의회에 가서 신사참배에 항거하는 전단을 뿌려 줄 것을 부탁한다. 안이숙은 곧 일본으로 출발한다. 일본신문에 이 거사가 성공됐다는 보도와 함께 기독교인들에게는 검거의 선풍이 불어 닥친다. 평양여자 교도소에 수감된 안이숙은 수차례 재판에서 국가반란죄로 사형언도를 받게 된다. 안이숙은 해방으로 인해 목숨이 구출될 때까지 기구하고도 헌신적이고 기적적인 일들이 그녀로 하여금 감방안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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