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의 아들 기철은 유란을 사랑한다. 유란은 기철의 아버지 민태에게 아들이 자기를 강제로 유인했다며 보상을 요구한다. 유란은 돈을 건네주러온 민태의 비서 동오를 유혹한다. 사랑을 느낀 동오는 유란의 마음을 잡으려 하지만 유란의 방황은 끝나지 않는다. 곽복이라는 애인이 나타나 유란과 헤어지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고 유란은 그런 남자들에게 환멸을 느낀다. 곽복과 동오 둘은 타협을 못본채 시비가 벌어지고 곽복의 공격을 피하려던 동오의 실수로 곽복이 죽음을 당한다. 동오는 교도소로 가고 유란은 자신의 과거를 생각해 본다. 몇년전 치한들에게 몸을 유린당하고 약혼자인 민규에게까지 외면당해 남자에 대한 증오와 복수로 가득찬다. 그러나 유란의 몸속에는 새생명이 자라고 있지만 증오와 복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교도소를 출감한 동오는 유란을 다시 찾아 오지만 한 남자에게 구속 받을 수 없다고 유란은 냉대한다. 자신을 비관하며 동오는 유란을 남겨둔 채 가스를 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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