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청년 병태는 행선지의 착오로 찾아간 역무실에서 무임승차로 잡혀온 민우와 자살을 하려던 춘자를 만난다. 동행이 된 그들은 감시의 눈을 피해 화물차칸으로 숨어들어 탄광촌에 내리게 된다. 그러나 춘자는 병태의 지갑을 훔치고, 예배당에 묵는 도중 달아나는 등 계속 말썽을 부린다. 임신 중이었던 춘자는 한 촌부의 집 외양간에서 아기를 낳게 되고, 얼마 후 민우와 예배당에서 간이 결혼식을 올린다. 셋은 함께 춘자의 고향까지 왔으나, 병태는 목적지였던 경주로 가기 위해 그들과 헤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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