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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시간속에서(1993)


시간을 짧다 ★★★  koru8526 09.01.26
꽤 볼 만한 영화. ★★★★  newface444 07.03.23



19세기말 서양문물이 서서히 밀려올 무렵, 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충청도 지방 토호의 아들이 일본, 독일 등지에서 교육을 받아 고고학 교수가 된다. 독일대학의 고고학 교수인 이명오는 늙고 병들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전쟁이 임박해 오던 1930년대 말. 그 옛날 융성했던, 그러나 이제는 폐가가 되버린 고향집에서 이교수의 외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흘러간 옛일들을 회상하면서 그는 지금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의 우울한 과거의 회상에 잠겨 지내던 이교수는 마을 사람들 중에 10대 소녀를 발견한다. 그녀는 신이 내린 무당이다. 여성이지만, 복색은 남장을 하고 있는 이 소녀에게서 성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는 이교수. 시간이 흘러가도 늙지 않고 변하지 않을듯한 조각같은 아름다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지고지순한 미를 지니고 있는 이 무녀를 사랑하게 된다. 아름답고 신비스런 무녀와 또한 마을을 걸레조각처럼 떠돌아다니는 문둥이들을 보면서 이교수는 죽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총 1명 참여)
koru8526
한줌의 시간     
2009-01-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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