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이 어두운 깊은 밤 어느 국제 공항에 육중한 화물기가 외교관용 파우치로 견고히 봉인된 콘테이너를 싣고 도착한다. 그 콘테이너 안에는 총성 경쟁의 희생양이 되어 미국에서 반국가 행위 및 회고록 집필 사건으로 납치된 전직국가 보안부장관인 박진욱이 실려있다. 이 상황을 무사히 접한 현직 국가 보안부장관 이상규는 대통령인 한성태에게 납치작전의 성공을 보고하게 되고, 이어 대통령은 박진욱을 48시간안에 회유시킬 것을 이상규에게 지시를 한다. 한편, 이때 남부에서는 '독재정권타도'를 외치는 대규모 시위가 선포되며 전국은 불안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상규는 특수감방으로 연행된 박진욱에게 회고록 집필을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박진욱은 지난 18년간 부패한 역사를 통감하고 참회하는 의미로써 회고록을 쓸 수 밖에 없었다며 완강히 거절한다. 온통 하얗게 칠해놓은 특수 감방 진욱은, 18년전 역사의 소용돌이 시점을 조용히 돌이켜 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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