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암으로 인해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생명에 대한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아픔과 삶을 다루었다.
여느 소녀와 같이 인형을 좋아하고 꿈많은 열여덟살의 초희. 그녀는 골수암이란 난치의 병에 걸려 서울 근교의 한적한 집에서 가족들의 정성어린 간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어릴 적부터 다정한 친구인 철수는 초희의 병명도 모른채,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찾아와 초희의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 준다. 언제부터인가 초희는 '꿈처럼 음악처럼'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엽서를 보내지만 인기가수이자 DJ인 최현준의 무성의와 방관속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 매일 자신의 엽서가 읽혀지길 기대하는 초희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철수는 급기야 방송국으로 현준을 찾아가 초희를 위해 단 한번만이라도 엽서를 읽어주길 부탁한다.
초희가 보낸 안타깝고 사랑스런 편지들이 방송관계자와 현준 그리고 수많은 애청자들을 사로잡는다. 결국 이 프로그램은 청취율이 높아지고 모든 사람들이 초희의 엽서를 기다리게 된다. 새로 사귄 친구 정수가 백혈병으로 죽게 되고 초희의 집 또한 외삼촌에게 의지하여 살던 집에서 밀려날 위기에 휘말린다. 결국 초희는 자책감으로 고민하고 산책도중 쏟아진 소나기에 젖어 혼수상태에 빠진다.
철수는 초희의 병이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이란 것을 알게 되고 백방으로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지만 금전적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깨어난 초희는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철수와 함께 바다로 여행을 간다. 자살을 결심하고 철수를 따돌리고 죽으려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철수가 구해낸다. 한편 현준은 초희를 위해 자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은희는 초희와 가족들의 축복속에서 약혼식을 거행한다. 콘서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약혼식에 참석했던 초희는 고통을 숨긴 채 철수와 함께 식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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