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유 원작 '비극은 있다'와 '비극은 없다'를 영화화한 것으로 한국 최초의 텔레비젼 드라마 외주 작품으로, 드라마를 만들시 35미리로 촬영해 영화로 재편집한 것이다.
1부. 서울대 법대생인 강욱은 이북고향과의 연락두절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피를 팔기 위해 찾아간 병원의 간호원 진영과 가까운 사이가 된다. 강욱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때마침 찾아온 미름의 아들, 기용에게 속아 강욱은 죄악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고향친구 윤애에 의해 기용의 정체는 폭로되고 그는 체포된다. 한편 강욱과 진영은 박교수와 친구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강욱의 친구 도현은 진영을 향한 연모의 감정을 감추려한다. 신혼의 단꿈은 잠깐, 6.25로 가욱과 윤애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진영은 강욱을 기다리다가 지쳐 도현과 피난길에 오르고 강욱은 윤애의 짐에 은신해 있다가 감옥에서 풀려나온 기용과 좌익들에게 체포되고 만다.
2부. 인천 상륙과 서울수복으로 전세는 인민군에게 점점 불리하게 된다. 부산까지 흘러 내려온 진영은 숙자를 만나 숙자의 다방에서 일하던 중에 도현과 상봉하게 된다. 도현은 전쟁에서 불구가 되어 실의의 나날을 보내다가 진영을 만나 희망에찬 재기를 한다. 강욱에대한 그리움과 도현의 끈질긴 구애 사이에서 갈등했던 진영은 결국 도현과 같이 살며 강욱의 아들을 낳게 된다. 한편 윤애는 미군 위안부로 전락해 버리고, 인민 군대에서 탈출해 유격대원이 된 강욱은 고향집으로 가 부모를 죽인 기용과 기용의 가족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전쟁의 막바지에 부상을 당한 강욱은 후방으로 후송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윤애, 도현, 진영은 강욱의 아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간다. 강욱은 자신의 아들 승진의 손을 꼭 쥔채 조용히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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