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한 신선면. 그러나 외지인 김순경의 눈에 비친 신선면은 권태로운 일상에 빠진 철저히 배타적인 공간이다. 어느 늦은 밤, 김순경을 찾은 여교사 소희는 자살한 영선의 죽음에 뜻모를 의문을 던지고, 동네 건달 고형석의 협박에 결국 굴복하지만 더욱 더 자신에게 집착하는 그에게 두려움을 느껴 김순경에게 도움을 청한다. 소희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마리는 풀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이 마을의 권력과 음모 앞에 쓰러지고 마는 소희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마침내 김순경은 마을 전체를 둘러싼 엄청난 힘에 부딪히게 되고 영선의 죽음뿐만 아니라 소희의 운명 역시 그 힘에 의해 이루어진 작은 부분이였음을 알게된다.
마을 전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강한 힘의 실체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나약한 힘에 절망감을 가지지만 소수의 정의를 찾는 자신만의 해법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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