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태우고 대서양을 횡단하던 여객선이 독일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다. 생존자들은 파편과 시체들을 헤치며 구명선에 하나, 둘씩 오른다. 그들은 인기 작가를 비롯해 좌익선원, 간호사, 백만장자, 흑인 집사, 선박 무전기사, 영국부인, 부상을 입은 선원 등 각기 신분과 나라가 다른 사람들이다. 사회계급과 인종구성이 절묘한 이들의 관계는 갑자기 독일 잠수함 U-보트가 침몰하면서 탈출한 나찌 해군장교를 배 위에 태우는 문제로 논쟁이 붙는다. 하지만 폭풍으로 배가 뒤집히려는 것을 막아내는 그를 신뢰하고 배를 맡기게 된다. 그는 갑자기 그 배의 선장처럼 제멋대로 지휘하고, 은밀하게 구명선의 항해를 독일 보급선 쪽으로 이끌고 간다. 하지만 다리에 부상을 입은 선원이 그의 신분을 눈치채고 목적을 알아채자, 나찌 장교는 그 선원을 살해하여 바다에 던진다. 다음 날 그는 사람들 앞에서 그 선원이 자살했다고 말하지만 뒤늦게 그의 계획이 노출된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독일의 보급선 가까이 도착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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