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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당신만이 - 힐링의 시간
harada 2014-11-20 오후 5:41:00 578   [0]
14/11/8
러닝타임 120분
뮤지컬 [당신만이]
오픈런 이라 이전부터 보고 싶었던 공연이다.
이전에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못봤지만 이번에 드디어 관람 성공!!
공연은 한 가족의 세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삶도 흘러가는 형식이었다.
각 에피소드별로 구분지어 봤는데 주옥같은 명곡 무수히 나왔지만 그 중 확 와닿던 대표곡도 적어본다.

#1. 중년 부부 (자두 : ♪ 대화가 필요해 ♬)
어느 부산..
제사날 장을 봐온 부부 봉식과 필례.
이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여느 부부의 모습(?)처럼 서로 옥신각신하기도 하고 옛생각에 대화를 나누던 도중 봉식이 친구 보증을 서서 빚이 생긴 사실을 알게된 필례가 남편보고 제사 혼자 지내라며 자리를 뜬다.
(그넘의 보증 내가 다 지긋지긋 ㅎㅎ ㅡ ㅁ ㅡ)

버스 정거장에는 여러 사람들이 스치듯(?) 지나갔다.
봉식과 필례가 버스를 기다릴때 등장한 젊은 커플, 필례가 없는 자리에 홀연히 나타난 바바리맨...
젊은 커플이 숙박을 하느냐 마느냐로 옥신각신 하다 결국 어루고 달래(?) 협의점을 찾고 행선지로 떠난다.
이 때 '오빠, 손만 잡고 잘거지?' , '오빠 믿지?' 의 뻔~~한 거짓말에 보는 이들 모두 빵빵 터졌다 ㅋㅋ
다음날, 봉식과 필례는 약수터로 운동을 나온다.
필례가 젊은 남자에게 운동 코칭 받는 모습에 질투하는 남편 봉식..(이 사람 귀엽네~ㅋㅋ)
친구의 아들 자랑에 늦둥이에 도전하는 봉식. 결과는 또 딸이었다..(요즘은 딸이 재산이에요~~)

#2. 젊은 커플 (권진원 : ♪ 살다보면 ♬)
봉식과 필례의 늦둥이인 은지가 훌쩍 자라 이젠 어엿한 커리어가 되었다.
그녀는 지체장애가 있는 영석과 연애중이다.
화창한 어느 날 영석은 직접 만든 케잌과 반지를 꺼내며 은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결혼승락을 받으러 은지에 가기전 영석은 상당한 부담감으로 혼란스러워 한다.
과연 장애가 있는 자신이 은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그런 영석을 은지가 감싸안으며 다시 평화를 되찾고 집으로 향한다..
둘의 사랑을 보며 참 쉽지 않은 상황이고 선뜻 연애와 결혼 승락을 하기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해가 되면서 참사랑이란 저런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 청년 영석과 마음이 이쁜 은지.. 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보고 있노라니 마음에 온기가 퍼지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 노년 커플 (김광석 : ♪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
이제는 늙고 병들어 노쇄해진 봉식과 필례.
휠체어에 의지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남편 봉식에게 의지하는 필례지만 그래도 그 당당함은 여전히 젊은 시절 못지 않았다.
밖으로 산책나오다 쌀쌀함에 필례가 옷을 덥어달래자 입혀주는 봉식,
너무 덥다가 벗겨달라는 필례의 말에 다시 벗겨주는 봉식,
그러다 다시 춥다고 입어야겠다고 하는 필례에게 성을 내는 봉식..
(ㅋㅋ 이거 데자뷰인가..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라는.. 남녀 누구나 다 공감했을 것이다. 무한 플레이 ㅋㅋㅋ)
앞에서 놀고 있는 손녀뻘(?) 아이에게 몇살이냐고 물으려던 장면이었는데..
그 객석에는 머리가 훤한 중년분이 앉아계셨다..
아저씨 능청스럽게 말 받아치시고, 오히려 배우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애드립까지 치셔서 배우가 뒷걸음질 했다. ㅋㅋ 거기다 던진 이 한마디!!
'애기가 머리카락이 없네..'
푸하하하하하.. >,< 어찌나 웃기던지 다들 빵빵 터지고 배터지는 줄 알았다 ㅎㅎ
아내를 위해 작은 이벤트도 펼칠 줄 아는 이 남자 멋지다!~마~
진정한 로맨티스란 이런 게 아닐까~ ㅎㅎ
봉식이 필례에게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며, 당신밖에 없다는 말을 전할때 마음이 짠했다.
그리고 뭉클함에 눈물도 그렁그렁 거렸다.
누구나 노년에 부부가 손 꼬옥 잡고 둘이 함계 오순도순 다니는 장면을 그릴 것이다. 이 장면이 딱 그랬다. 저렇게 늙고 싶더라는 생각을 팍팍 심어주었다.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성으로 아픔과 애환을 치유하고 인생사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공연이다.
80~90년대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매 순간의 상황과 싱크100%라 할만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자연스레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즐겨듣던 노래들로 하여금 지난날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진정 가족드라마였다.
전 연령층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코드도 있었고, 딱딱하지 않고 너무 유쾌하고 즐거움을 준 무대였다.
세대간의 이해와 공감을 도모하는 이런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주연/멀티 할 것이 모두 명연기였다.
맛깔스럽고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천역덕스럽고 능청스런 표정은 제옷을 입은 것마냥 너무 잘 소화해내어 실제 성격도 캐릭터와 같을 것 같단 착각마저 느기게 할 정도다.
(베리베리 구~~~~웃! ㅋㅋ)

살아가면서 마냥 웃을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실제 삶은 녹록치 않고 때론 피곤함에 우울해지기도 하고 때론 다툼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다 사랑으로 감싸 안고 사랑으로 이해하다보면 나도 상대도 편해지는 시간이 다가온다.
당신만이는, 그런 일상의 행복스런 기억, 아픈 시간을 사랑으로, 웃음으로 치유해준다.
음악과 이야기로 힐링이 되었으며, 따뜻해진 마음이 한동안 오래 갔다.^^
끝으로, 멀티맨이자 영석역의 이영욱 배우의 사진이 들어간 찹쌀떡을 공연 끝나고 받았다.
첫 공연이었나보다..(축하해요!^^/)
언뜻 보기에 팬클럽? 가족?이 손수 만들어 온 것 같은데.. 맛있었다.^^
외모도 훈훈한데 마음씨도 어쩜 이리 예쁜지 아흥~~..
인상깊게 도장 쾅쾅 찍은 배우다.






#4. 주옥같은 명곡의 BGM(순차적 나열은 아님)
남진 - 님과 함께
자두 - 대화가 필요해
장기하와 얼굴들 - 뭘 그렇게 놀래
김장훈 - 난 남자다
박진영 - Honey
바비킴 - 고래의 꿈
DJ.DOC - 머피의 법칙
이승철 - 소녀시대
윤종신 - 내 사랑 못난이, 환생
룰라 - 100일째 만남
노사연 - 만남
태진아 - 동반자
권진원 - 살다보면
이승기 - 결혼해 줄래
한영애 - 조율
김연우 - 나는 사라이 뭔지 모르나봐요
카니발 - 그땐 그랬지
자우림 - 헤이, 헤이, 헤이
조용필 - 킬리만자로의 표범
서유석 - 아름다운 사람
김건모 - 당신만이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등
공연장 : 대학로 예술마당 4관 (혜화역 2번 출구)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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