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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달빛극장에서 연극 꽃미남탕을 보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공연 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꽃미남탕은
관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연극입니다.

 

오래된 목욕탕으로 꾸며진 아늑한 무대입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배우님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아버지의 유산이나 몇푼 챙길까 하여 미국에서 돌아 왔다가
자의 10% 타의 90%로 얼떨결에
아버지의 목욕탕 운영을 맡게 된 꽃미남탕의 사장님 만용,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지만
진정한 의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상남자 닥스,
막내 꽃미남으로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해낼 각오로 똘똘 뭉친 의지의 사나이 명달,
다방레지에서 목욕탕 카운터 겸 네일아트 담당인 홍일점 리지,
타짜의 정마담도 울고갈 김마담부터 프리 소울 외국인 역할까지
멀티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꽃미남탕의 감초 멀티맨입니다.
 
만용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죽음이 가정을 등한시하고 목욕탕 사업에만 매진한
아버지 탓이라 생각하여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반감을 지니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만용은 그토록 싫어했던
몇 평 남짓한 아버지 인생의 전부인 목욕탕과
덤으로 아버지의 빚까지 유산으로 받게 됩니다.
그 후 아버지가 남긴 빚을 청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꽃미남탕을 운영하게 되는데...
과연, 우리의 꽃미남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것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꽃미남탕에 모여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 우정, 꿈, 가족의 의미에 대한 또 다른 재해석으로
두근두근 육감에 콩닥콩닥 교감까지 사방한 일곱 가지 감각을 충족시켜줄
굉장히 재미있는 코믹 연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