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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excoco 2007-11-10 오후 8:28:22 1985   [8]


독특한 영상미, 독특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과 유사하게 분위기 자체가 판타지적이고 블랙코미디 적인데,
할머니가 약간의 정신병이 있었고, 손녀인 영군(임수정)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던 것일까?
어릴적, 자신이 사이보그가 아닐까.. 의심이 든 영군에게 어머니는 그 사실을 숨기라고만 한다.
딸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보다는, 딸의 그런 싸이코적 사고방식과 발언이 자신이 순대를 파는 일에 지장을 줄까봐 그런 것이다.
정신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큰 영군(임수정)은 나이가 먹어서도 자신이 사이보그라는 생각을 한다.
방송 스피커에서 자신에게 이상한 지령들을 내리고, 자신의 손목을 긋고 전선을 끼우라는 지령을 듣고 실행하여 정신병원에 실려온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된다는 생각의 영군은 밥먹기를 거부하고, 영군이 마음에 들었던 박일순(정지훈,비)은 영군에게 밥먹일 방법이 무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서 항상 무언가를 훔치는(실제로 물건을 훔친다기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등의 형이상학적인 행동) 버릇이 있는 일순(정지훈)은 영군과 친하게 지내게 되고,
평소 사람들에게서 탁구를 잘하는 기술을 훔치거나 쓸데없이 친절한 성품을 훔치는 등의 영군의 행동이 효과가 있는것을 목격한 영군은 일순에게 자신이 해야할 일이 할머니를 데려간 하얀옷의 의사를 죽이는 일이고, 그 일에 있어 죄책감이 들지 않아야 하기에 죄책감을 훔쳐가 달라고 부탁한다.
영군의 부탁대로 영군의 죄책감(미안함)을 훔쳐가는 의식을 거행하는 일순.
죄책감이 없어졌다고 생각한 영군은 손가락 기관총으로 의사들을 죄다 쏴죽인다.(상상?)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영군이 사이보그라는 것은 영군의 환상일 뿐이다.
영군이 손가락 기관총으로 의사를 쏴죽인것 같지만, 실제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영군은 밧데리가 다 됐다며 쓰러진다.
밥을 먹지 않는 영군이 영양실조로 쓰러진것이다.
담당의사는 영군에게 밥을 먹여보려 갖은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영군에게 밥을 먹으면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계를 삽입해주겠다며 영군을 설득하는 일순.
마치 정말 사이보그를 분해하여 기계를 삽입하는것처럼 흉내내는 일순의 연기에 영군은 깜쪽같이 속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군과 일순은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순수한 마음이 잘 배어나온 영화.
전체적으로 연기도 괜찮고, 미술적 요소도 괜찮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것은, 극중 영군(임수정)의 눈썹이 왜 희뿌연 색이냐는 것이다.
듣기로는 눈썹이 없는것이라는 말을 들은것 같은데,
실제로 눈썹을 밀기 곤란하니까, 그냥 희뿌연 색을 칠해서 눈썹이 없는것처럼 흉내낸것일까?
차라리, 정말로 눈썹을 밀었다면, 그 느낌이 더욱 강렬했을텐데...
속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옥의 티라면 티랄까.
 
엉뚱 로맨스 코메디.
괜찮은 영화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객의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 정지훈(비)과 임수정의 인기만으로는 흥행몰이에 성공하진 못했던것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을 받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지만 범작'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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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제작사 : (주)모호필름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yborg2006.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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