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이야기라 그래서 그런지 예전 웨슬리 스나입스이랑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했던 영화, 더 팬 생각이 많이 났다. 스릴이나 광기는 더 팬보다 못했지만 스토커는 나약하고도 외로운 인간이 엉성한 일처리를 한다는 점에서 선악을 떠나 관객의 감정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스토커가 그닥 무서운 존재만이 아닌.. 어쩌면 나도 그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해 화목단란한 가정을 꿈꾸고 자기가 꿈꾸던 그런 가정이 있다면 그 행복을 절대 깨고 싶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고 싶고.. 그리고 또 절실히 외로웠다면... .. 어쩌면 나도 그들 가정의 일부로 편입되고 싶어 그런 일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
한장의 사진에 단란한 가정의 일원으로 미소짓고 있는 주인공 싸이의 모습에 뭔가 찡해지는게 내가 생각해도 너무 동의됐나 싶다. -_-a
유난히 하얀색 색체를 많이 사용하여 정신상태의 병약함을 은연중에 내비쳤던 영화 스토커는 로빈 윌리암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란 측면에서 꼭 봐도 될듯하다. 먼저 손을 내밀어 그 유쾌한 농담을 함께 하고 싶었던 로빈 윌리암스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며 쭈삣쭈삣 피하고 싶지는 않을까.. ㅋㅋ
(총 0명 참여)
1
스토커(2002, One Hour Photo)
제작사 : Killer Films, Catch 23 Entertainment, Laughlin Park Pictures, Madjak Film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