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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이스탄불]을 보고 미션 이스탄불
filmone1 2017-08-17 오전 3:42:55 1986   [0]

크리스티앙 알바트의 <미션 이스탄불><테이큰>이후 일련의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안고 있는 딸을 구하는 아빠의 액션 무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영화는 <테이큰>의 큰 줄거리인 딸을 구출하는 아빠의 이야기다. 리암 니슨이 딸을 찾기 위해 프랑스로 넘어가듯이 이 영화의 주인공 닉도 이스탄불 등을 돌아다니며 액션을 펼친다. 물론 딸이 납치되는 상황과 납치된 딸이 악당들을 통해 어떻게 악용되는지는 다르다.

 

<미션 이스탄불>에서 딸 레니는 복수를 위해 집을 떠나 복수의 상대방을 만나기까지 이르지만 일이 제대로 풀리지 못하고 복수의 상대보다 그 뒤를 봐주고 있는 인물에게 붙잡히고 만다. 딸의 납치를 알게 된 닉은 혼자서 상황을 해결해보려고 하지만 정보원이었던 이드리스에게 도움을 받고 친구인 구머가 닉을 위해 현장을 함께 한다.

 

이야기는 여태껏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방법으로 해결이 된다. 이런 납치 사건 뒤에 거대한 조직과 정부가 연결되어 있는 것 등을 보여주지만 역시나 핵심은 액션이 아닐까 한다. 액션 한 가닥 해주시는 틸 슈바이거가 뭔가 어설픈 친구 구머와 함께 펼치는 버디 무비식의 액션이 차별성을 가지고 흥미를 유발한다. 만약 틸 슈바이거 혼자 리암 니슨처럼 사건을 해결했다면 차라리 <테이큰>을 한 번 더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점이 있는 반면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에 문제가 있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닉의 캐릭터였다. 닉의 목표는 딸을 구하는 것. 그것도 빠른 시간내에 구해야하는데 이 아빠는 너무 여유롭다. 다시 언급되는 <테이큰>의 리암 니슨과는 너무도 딴 판이다. 리암 니슨은 신속하게 미션을 해결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줬지만 이 영화의 닉은 어떤 장면에선 이 사람이 지금 딸이 납치된 아버지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줘 감정이입이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테이큰>이후 수많은 아류작들이 범람했고 많은 작품들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미션 이스탄불>은 나름의 차별성을 주었지만 기본적인 주인공 캐릭터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 해 아쉬웠다. 악역의 비리 경찰로 등장하는 셰커와 닉을 도와주는 경찰 보리스 등의 조연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지만 결국 영화에서 주인공이 잘 살지 못하면 전체가 무너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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